2024-04-27 09:33 (토)
김해 원룸 화재 성금 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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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락 기자
  • 승인 2018.10.23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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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나눔재단 치료비 5천만원

김해시, 긴급지원 등 대책 마련

 지난 20일 김해 서상동 한 원룸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4세 아이들에 대한 시와 여러 단체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순간에 작은아들(4)과 큰딸(14)을 잃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부모는 생존한 아이들의 치료비도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현재 큰아들(12)과 조카(13)는 연기흡입과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생존자는 오염된 폐를 닦기 위한 폐 세척 수술을 해야 하지만 1인당 2천만 원이 훌쩍 넘는 금액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부모 월급은 150만 원 남짓해 하루 입원비도 충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가장 먼저 유족에 대한 지원에 나선 곳은 작은아들 A군이 다녔던 김해교회다. 이 교회는 사고가 알려지자 자처해서 부모를 위로하고 남매의 장례를 돕기로 했다.

 김해시도 긴급 지원에 나섰다. 시는 지난 22일 박유동 부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법적 지원을 포함한 전방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우선 서상경로당에 이재민 응급 임시 주거를 마련, 긴급구호 물품과 급식 봉사를 지원했다. 이후 시는 장기적인 주거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족에게는 의료비 300만 원과 생계비 117만 원, 주거비 42만 원 등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공원 화장 비용과 장례절차 등도 지원한다.

 별도로 필로티 구조 건축물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서 사전에 사고를 방지할 방침이다.

 화재로 세상을 떠난 큰딸 B양이 다녔던 김해 내덕중학교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모은 성금을 23일 유족에게 전달했다.

 기업과 지역 단체들의 성금 전달도 이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23일 사내 ‘1%나눔재단’을 통해 유족들에게 2천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생명나눔재단도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긴급치료비 5천만 원을 병원에 지원했다. 재단 관계자는 “부모의 손을 잡고 선조들의 고국에 돌아왔지만 화마의 사고로 생명의 위협에 처한 아이들을 지역사회가 마음을 모아 돕길 바란다”고 심정을 전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23일 발인식이 열린 병원을 찾아 피해 가족을 찾아 위로했다.

 도교육청은 중상자 중 6학년 학생이 신속히 건강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국에 있는 고려인들은 SNS로 사고를 알리며 성금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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