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선수권대회 진종오, 10m 공기권총 역전 ‘金’... 우승에 눈물 ‘왈칵’

기사승인 2018.09.06  21: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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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격 황제' 진종오(KT)가 6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10미터 공기 권총 결선에서 아르템 체르소누프(러시아)를 슛오프(추가 사격) 접전 끝에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이날 시상식에서 진종호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명일 기자

러시아 꺾는 대역전극 펼쳐
男 10m 공기권총 단체도 ‘금’



‘사격황제’ 진종오(39·KT)가 그 어느 때보다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5일 차인 6일 오후에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 오른 진종오와 아르템 체르누소프(러시아)는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아슬아슬하게 체르누소프의 뒤를 쫓던 진종오는 막판 241.5점의 동률을 만든 뒤, 슛오프에서 러시아를 꺾는 대역전극의 주인공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본선에서 그는 특별히 눈에 띄는 기록을 보이지 않았다. 582점 5위로 결선에 진출, 동료 이대명(29·경기도청)의 584점보다 낮았다. 결선 초반에도 좋지 않은 기록이었다. 첫발에서 9.4점(10.9점 만점)을 쐈고, 두 번째 발에선 8.4점으로 크게 빗나가 조기 탈락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진종오는 침착하게 전열을 가다듬어 결선 1라운드(10발)에서 98.8점으로 6위에 올랐다. 체르누소프는 연이은 10점 행진으로 104.4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일찍이 선두를 달렸다.

체르누소프와의 격차는 6.2점. 쉽게 좁혀지지 않을 차이였다.

그러나 진종오의 반격은 2라운드부터 시작됐다. 2라운드는 2발씩 쏴 최하위는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종오는 14발까지 간신히 탈락을 모면하며 15발째에는 8.8점에 그쳤다. 이 때 체르누소프는 9.6점을 기록, 둘의 격차는 6.4점까지 벌어졌다. 역전이 불가능해 보였다.

이후 잠시 흔들리나 싶더니 체르누소프는 17번째에 만점에 가까운 10.8점을 쏴 격차는 6.2점을 보였다. 남은 것은 7발뿐이었다. 진종오는 18번째부터 24번째까지 모두 10점을 넘겼고, 체르누소프는 연이어 9점대를 쏘면서 둘의 차이는 계속해서 줄어들었다.

2발씩만 남겨진 상황, 진종오와 체르누소프의 차는 1.6점까지 좁혀졌고, 마지막 발에서 진종오는 체르누소프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슛오프에서 완전히 따돌려 그 무엇보다 소중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역사상 최초의 10m 공기권총 2회 연속 우승이자 진종오의 5번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기까지 진종오에겐 우여곡절이 많았다. 연초 부상과 아시안게임의 대회 운영 미숙에 의해 억울하게 놓친 메달 등으로 그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이 확정되자 진종오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그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한 발까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다"면서 "러시아 선수가 너무 잘 쏴서 마음을 비웠는데, 그 덕분에 이런 경기를 만들었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이날 같이 진행된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선 한승우(35·KT), 이대명과 조를 이뤄 1천747점을 합작해 금메달을 수확했다. 2위에는 인도(1천738점), 3위에는 러시아(1천736점)이 자리했다.
 


송지나 기자 sjn1233@k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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