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체제와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장을 어렵게 선출해 모신 어제 불가피하게 언론에서 그런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진위 파악에 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도 이 부분에 관한 입장을 기자회견에서 해명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도 경찰을 강력 성토했다.
경찰 출신인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내사라는 것은 사실관계가 확정이 안 된 상태라고 보인다”며 “사실 관계가 확인 안 된 상태에서 이런 사실이 왜 공개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번에 6ㆍ13 지방선거 참패 아픔을 딛고 거듭 당이 새로 태어나기 위해 어렵게 어제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전국위 추인을 받아 취임했다”며 “마치 기다렸다는 듯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당일 날 이런 사실을 밝혀 정치적 저의가 있지 않고는 반복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 공개에 대해 진위와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며 “다른 의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철규 의원도 이 자리에서 “경찰의 김 위원장 내사를 강력히 비판한다”며 “김 위원장이 참석한 그 행사는 이미 언론에 공개된 행사”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제1야당의 난국을 헤쳐갈 분을 당일 날 공개적으로 망신 준 것은 정치공작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경찰은 정치공작에 나서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