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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매일
  • 승인 2018.06.2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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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명 서

경남매일 일부 노조원들의 '편파보도사과'에 대한 우리의 입장

경남매일 극소수 직원이 노동조합의 이름을 빌려서 벌인 기자회견을 지켜본 본지 대다수 임직원은 도민을 향해 부끄럽다는 말씀 외에 드릴 게 없다.

회사에 불만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제기하면 될 일을 외부에 알려서 이처럼 조직을 흔들고 있으니 이 또한 임직원들의 책임이 작다고 할 수는 없다. 반성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무엇이 그다지도 부끄러운지, 왜 참담한지, 그들이 하는 대 도민 사과는 이해할 수가 없다. 어제 그들의 모습은 비굴했으며, 기자임을 스스로 포기한 것이기에 그래서 더욱 암담할 따름이다.

언론은 여론을 주도한다. 그래서 언론은 공정해야 한다. 여론조사는 여론을 움직인다. 그러기에 여론조사는 공정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언론은 어찌했으며, 여론조사 또한 어떠했는가. 6.13지방선거를 뒤돌아보자. 이번 선거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결과를 비교해 보라. 기본적 자질만 갖춘 언론인이라면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될 것이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부끄럽지 아니한가.

권력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 이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강자를 감싸면 공정 보도이고 그를 비판하면 편파 보도인가. 비굴한 자. 그들은 기자가 아니다.

경남매일 노동조합 일부 조합원은 "태호가 경수 잡았다… 여론조사 1.5% 앞서, '샤이보수' 수면 위 부상 분석, 창원전투서 승패 갈림 전망"이라는 본지 기사를 편파 보도라며 사과했다. 일부 수준이 떨어지는 언론도 이를 비판했다.

비판의 내용은 '왜 하필 선거 하루 전인가?' '6일 전 타 언론 보도를 왜 하필 이 시기에 기사화했는가‘ 등을 따지며 편파성 보도라고 몰아붙인다. 웃을 일이다.

특정 후보 입장에서 보도하면 공정 보도이고 다른 후보를 기준 삼으면 편파 보도인가. 이번 경남지사 선거 개표결과를 놓고 보면 본지가 인용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와 가장 근접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편파 보도란 말인가.

“창원전투서 승패가 갈릴 것”이란 분석. 사실이 아니던가. “‘샤이보수’ 수면 위 부상”도 마찬가지다. 출구조사와 개표결과의 차이가 무려 7%가 나지 않던가. 그들이 ‘샤이보수’다. 일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10% 이상 차이가 난다. 당시 해당 기사를 쓴 기자의 분석력을 오히려 칭찬해야 할 일이 아닌가 말이다.

특정 후보자의 부친과 외숙 문제도 다를 바 없다. 일각에선 왜 하필 선거 때 그런 기사를 쓰느냐며 호들갑을 떤다.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한다. 선거 기간이기에 쓰는 것이다.

그렇다고 본지 임직원이 모두 잘했다고 공치사하는 것은 아니다. 아울러 무능으로 퇴출당한 전 경영진의 비호 아래 현 경영진과 집행부를 흔들 목적으로 극소수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했다는 사내 비판 또한 현 집행부가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함도 자명하다. 경남매일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더 겸허하게 바른 언론의 길을 갈 것이다. 경남매일을 사랑하는 독자 제위께 머리 숙여 심심한 유감을 밝히는 바이다.

2018년 6월 22일

경남매일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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