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부모행동 도청서 기자회견
경남학부모행동은 고리1호기 영구 정지를 5일 앞둔 1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기장 고리1호기 폐쇄는 끝이 아닌 탈핵 운동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는 경북 경주 월성1호기를 멈춰야 할 때"라며 "월성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을 훌쩍 넘겨 가동 중인 노후 원전으로, 국민 안전을 위해 하루 빨리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1호기 수명을 10년 연장한 데 대해 지역 주민들이 소송을 냈고, 행정법원이 연장 무효 판결을 했는데도 원자력안전위는 항소해 기만적으로 월성1호기를 계속 가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탈핵을 위한 `정책협약서`에서 졸속으로 승인 받아 건설 중인 울산 울주군 신고리 5ㆍ6호기를 백지화하겠다고 했다"면서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 선언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최근 부산시장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울산시장과 울산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은 중단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고 말했다.
이어 "핵발전소는 그 지역에 건설돼 있다고 해서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울산시장을 비롯한 영남권 시장ㆍ도지사는 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시청ㆍ울산시청ㆍ경주시청에서도 학부모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1호기 폐쇄와 신고리 5ㆍ6호기 백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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