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12 (토)
"고리 1호기 폐쇄는 탈핵 시작"
"고리 1호기 폐쇄는 탈핵 시작"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7.06.13 2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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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학부모행동 도청서 기자회견
▲ 13일 경남도청 앞에서 경남학부모행동이 월성1호기 폐쇄와 신고리 5ㆍ6호기 백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남학부모행동은 고리1호기 영구 정지를 5일 앞둔 13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 기장 고리1호기 폐쇄는 끝이 아닌 탈핵 운동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제는 경북 경주 월성1호기를 멈춰야 할 때"라며 "월성1호기는 설계수명 30년을 훌쩍 넘겨 가동 중인 노후 원전으로, 국민 안전을 위해 하루 빨리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1호기 수명을 10년 연장한 데 대해 지역 주민들이 소송을 냈고, 행정법원이 연장 무효 판결을 했는데도 원자력안전위는 항소해 기만적으로 월성1호기를 계속 가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탈핵을 위한 `정책협약서`에서 졸속으로 승인 받아 건설 중인 울산 울주군 신고리 5ㆍ6호기를 백지화하겠다고 했다"면서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 선언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최근 부산시장은 신고리 5ㆍ6호기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반면 울산시장과 울산 자유한국당 소속 정치인들은 중단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고 말했다.

 이어 "핵발전소는 그 지역에 건설돼 있다고 해서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까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울산시장을 비롯한 영남권 시장ㆍ도지사는 노후 원전 폐쇄와 신규 원전 건설 중단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시청ㆍ울산시청ㆍ경주시청에서도 학부모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월성1호기 폐쇄와 신고리 5ㆍ6호기 백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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